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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전북 진안] 마이산

by 케쎄라쎄라 2022. 8. 10.

 

 

이번 산행은 진안에 있는 마이산을 다녀왔다.

 

지금까지 한 두 차례 왔었던 기억이 있지만, 제대로 구경해본 적이 없어서 겸사겸사 이번 산행으로 선정하였다.

 

마이산 북부 코스와 남부코스가 있는데, 남부 주차장에 주차하고 천천히 구경하면서 올라가기로 결정했다.

 

코스는 마이산 남부주차장 - 탑사 - 은수사 - 암마이봉 - 다시 원점 회귀 순서이다.

 

마이산 남부주차장

 

아침 일찍 도착한 남부주차장은 한산함 그 자체였다.

 

편의점에서 간단히 뭐라도 먹고 출발할까 생각했지만 7시 30분 정도에 도착했을 때

 

열려있는 가게가 거의 없었다.

 

아쉬움을 뒤로 한채로 천천히 장비를 착용하면서 산행을 준비하였다.

 

 

입구를 지나면 여느 관광지처럼 상가들이 좌우로 줄을 서있는데 아침이라 전부 문이 닫혀있었다.

 

그리 길지않은 길을 천천히 걸어서 넘어갔다.

 

 

다시 길을 따라 쭉 걸어가다 보면 사찰이 나오는데 가볍게 지나쳐가면 된다.

 

 

낮은 오르막길을 거쳐 지나가면 호수가 하나 나오는데 한쪽 모퉁이에 오리배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하산하는길에 보니까 여러 사람들이 오리배를 타면서 더위를 식히고 있어 재밌어 보였다.

 

 

탑사까지의 거리는 그리 멀지 않았다.

 

아침이어서 그런지 날도 그렇게 덥지 않았고, 친구와 도란도란 이야기하면서 걷다 보니 어느새 도착이었다.

 

주차되어 있는 차량 뒤로 보이는 마이산의 배경에 다소 설레었다.

 

 

마이산 탑사의 모습은 넓은 공간은 아니었지만 압도적이었다.

 

한쪽 면을 가득 채우는 절벽 아래 돌탑들이 무더기로 위치해있고, 그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은 짧지만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절벽 자체도 누가 깎아놓은듯 반듯하게 위치해 있던 것은 보는 것이 힐링 그 자체였다.

 

 

탑사 위로 올라가면 크고 작은 돌탑들이 엄청 많다.

 

 

탑사에서 마주보는 오르막길이 있는데 이쪽을 통해 넘어가면 은수사로 갈 수 있다.

 

 

오르막길을 넘어 쭉 걸어가다 보면 조용한 은수사가 나타난다.

 

이제 조금씩 수국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 걸 보면 한두 달 정도만 지나면 만개할 듯싶다.

 

그 때 와서 본다고 하면 정말 아름다은 은수사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은수사에서 왼쪽으로 꺾어 들어가면 본격적인 산행길이 나온다.

 

길을 찾느라 조금 헤맬 뻔했는데, 암벽 틈새 사이로 들어가는 길목으로 가다 보면 올라가는 계단길을 찾을 수 있다.

 

 

계단길을 걸어 올라가면 쉼터와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마이산 암마이봉의 정상은 생각보다 그리 멀지는 않다.

 

다른 산행길의 경우 수 키로미터를 걸어 올라가야 하지만 마이산은 그 구간 자체가 짧아 한 시간 이내로 등산을 할 수 있다.

 

 

계단길을 쭉 따라 올라가면 되는데, 반대편을 보면 숫마이봉을 바로 볼 수 있는데,

 

숫마이봉은 암벽자체로 이루어져 있어 등산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암마이봉 정상에 올라가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중간에 올라가면서 표지판이 보이는데

 

'올라가는 길'. '내려가는 길'의 두 가지 갈림길을 알리는 이정표이다.

 

올라가는 길은 가파른 암릉구간이 이어지기 때문에 혹여나 고소공포증이 있거나 안전한 길을 가고자 한다면

 

내려가는 길 구간으로 역행하면 계단길로만 등산할 수 있다.

 

 

대신 올라가는길로 올라가면 바로 눈앞에 보이는 숫마이봉과 함께 뻥 뚫린 배경을 볼 수 있다.

 

 

정상에 거의 도착해갈 때 전망대로 가는 길과 정상으로 가는 갈래길이 나온다.

 

그냥 바로 앞이어서 전망대를 잠깐 들렸는데 눈앞에 숫마이봉의 정상과 전체적인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잠깐 쉬어가려고 했는데 바람이 너무 불어 눈만 힐링하고 바로 정상으로 향했다.

 

 

다시 갈래길에서 정상길로 향하면 금방 암마이봉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정상석에서 사진을 찍고 나무들 사이로 가려진 배경을 구경하면서 잠시 쉬었다.

 

 

 

산행 자체는 주차장부터 하여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된 듯싶었다.

 

가볍게 올라갈 수 있고, 보이는 배경 자체도 아름다웠기 때문에 짧지만 아주 만족할만한 산행이었다.

 

다만 바람이 정말 많이 부는 날은 암릉구간과 전망대는 약간 위험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빠르게 하산하면서 쉼터에서 잠깐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갔다오면 동굴 같은 샘터가 있는데

 

물은 말라서 없었지만 에어컨 풀가동한 것 못지않게 차가운 바람이 안에서 쏟아져 나온다.

 

 

탑사를 다시 거쳐오면서 절벽을 구경하며 내려왔는데,

 

저기 절벽 높은 구멍에 있는 돌탑은 누가 세워 놓은 건지 신기함 그 자체였다.

 

 

이번 마이산 산행은 짐도 가볍게 꾸리고, 장시간 움직이는 산행도 아니어서 큰 피로감은 없었다.

 

은수사에 수국이 만개했다면 더 만족스러웠겠지만, 탑사의 압도적인 절경과 암마이봉을 등산하면서

 

마주 보는 숫마이봉의 자태도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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